2007. 7. 10. 12:41


일전에 기획서 자료를 뒤적거리다가..
약 7년전의 인터넷 생활을 알수 있는 자료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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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99~00년) 순수 검색사이트 소비자인지도(Mind Share)>

1. 야후(64.1%)
2. 심마니(9.6%)
3. 알타비스타(5.8%)
4. 라이코스(3.1%)
5. 네이버(3.1%)


<7년전(99~00년) 검색사이트 점유율>

1. 야후(54%)
2. 천리안(8%)
3. 심마니(6%)
4. 알타비스타(5%)
4. 네이버(5%)
4. 유니텔(5%)
7. 다음(3%)
7. 라이코스(3%)


<7년전(99~00년) 초기화면 점유율>

1. 야후(20.2%)
2. 천리안(16.3%)
3. 유니텔(8.6%)
4. MSN(6.9%)
5. 넷츠고(6.6%)
6. 하이텔(4.8%)
7. 신비로(2.8%)
8. 라이코스(2.4%)
9. 심마니(2.3%)
10. 채널아이(2.1%)
11. 알타비스타(0.9%)                

출처 : 당시 모포털의 광고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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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사이트에서는 야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PC통신 서비스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던 시기였기에 초기화면 점유율은 분산되는 형태였다.

추억의 이름들도 많이 보이고..
지금 막강한 지위를 자랑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존재가 겸손했던 시절..

고작 7~8년전인데 너무나 오래전의 이야기인 것 만 같은 모습이다.
그 만큼 시장이 너무나도 급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향후 4~5년, 7~8년 그리고 10년후 시장은 또 어떻게 변할까?
변하는 시장에서 누가 7~8년전의 야후, 4~5년전의 다음, 지금의 네이버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까?

네이버는 계속해서 막강한 지위를 차지 할 수 있을까?
다음의 최근 행보는 몇년 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구글은? 엠파스와 네이트는? 드림위즈와 파란은?
그리고 조용히 준비하는 또다른 존재들은?

예측을 하고 싶지만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몇년 후 바뀌어진 시장에서 이와같은 포스팅을 할 날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염소똥
2007. 5. 2. 17:07

오늘 문득 라디오에서 이트레이드증권의 광고를 들었다..
(요즘 플톡방송이나 라디오를 상당히 즐겨듣는편이다.)

어쨌거나 오늘 처음 들은 이트레이드증권 라디오광고의 카피는 다음과 같았다.

"누가 키워준다고 키워진다더냐~ 이트레이드 씽이 있지 않느냐~"

대충 지나가는 말로 들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경쟁사인 키움증권을 지칭하며 상대를 은근슬쩍 낮추는 카피가 귀를 자극했다.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증권사다.

이 광고를 듣고나서..
문득 누비라가 아반떼를 연상시키는 신문광고를 했다가 비방광고로 치부된 때가 생각났다.

당시 카피는..
"누비라로 힘차게 달릴것인가? 아반대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이 광고가 누비라의 당시 매출향상에 티끌만큼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아반떼는 업그레이드되며 지금도 계속 출시가 되고있고.. 누비라는 조용하다.

단순히 광고때문에 브랜드의 생사가 달라졌을 리는 없겠지만.. 어쨌든 광고자체는 실패했다.

근거가 있는 비교광고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환영이지만
경쟁브랜드명으로 말장난스런 카피를 구성해서 경쟁사를 까내리는등의
근거없는 비방광고는 소비자를 등돌리게하는 동시에 별도의 제제가 가해지기도 한다.

사실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근거있는 비교광고가 아니라면
비교광고를 모방한듯한 이런류의 광고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물론  적절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이러한 경쟁사를 언급하는 광고도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엠파스 "야후에서 못찾으면 엠파스"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이 광고는 엠파스의 메인 카피였다.
상대방의 시장지위를 인정하면서 그 대체수단으로 자신을 찾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이 광고를 접한 이후에 엠파스를 살짝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 광고 이후 당시 엠파스는 단숨에 메이저급 검색사이트로 도약하게 되었다.

이는 포지셔닝 기법중에서 경쟁사의 위치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Against Positioning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전략은 해당 시장에서 다수의 경쟁사가 존재하고
자신의 브랜드가 미약할때(또는 신제품일때) 가장 효과가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단지 소비자의 구매고려대상군에 포함되지 않은 즉 무시당하는 브랜드를
우위에 있는 브랜드와 비교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고려대상에 포함시키는데 목적이기에
성능은 뛰어나나 소비자에게 품질을 검증받을 기회조차 없는 미약한 브랜드의 경우에는
이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 접촉하고 시장 상위 브랜드와 동등한 위치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당시의 엠파스는 이런 조건에 너무도 합당했기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반면에 앞부분에 언급한 이트레이드증권이나 누비라와 같은 경우에는
둘다 알려진 브랜드이고 이미 소비자의 고려대상군에 포함되어 있는 브랜드이다.

때문에 소비자는 이미 아반떼랑 누비라도 비교하여 구매를 결정했었고..
이트레이드증권과 키움증권도 각자의 수수료와 사용편리성을 비교하여 계좌를 개설한다.

이들은 이미 경쟁브랜드와 동등하게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품질이 경쟁브랜드와 비교해서 우위에 있을 경우는
해당 장점을 경쟁사와 적절하게 비교하여 알린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수 있지만..
아무런 근거없이 말장난식으로 경쟁브랜드를 언급하며 까내리는 광고는 무의미하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비록 낮은 시장지위를 지니고 있지만
이미 인지된 브랜드이다. 때문에 이런 단순 말장난식의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소소한 속성들을 좀더 발견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정 말할것이 없으면 하지를 말던가.
광고비가 아깝다.


<염소똥>

Posted by 염소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