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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1. 17:59
성장 기업의 조건

램차란이 혼자 쓴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기도하고..
"성장기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에 대한 대답을 찾기위해 펴든 책.


과연 "성장기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성장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라."

조금 멍청한 대답인듯 느껴지기도하지만..
책의 전반에 녹아있는 가장 핵심적 메시지다.

항공기가 도착하고 승객을 내린후 항공기를 정비하고
새로이 승객을 태우고 이륙하는 과정을 지칭하는 회전과정에는
보통 12개의 다른 부서가 연관되기 때문에 평균 40분이상이 걸리는데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2개의 일상업무를 회전팀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하나의 팀에 통합하여 회전시간을 18분으로 줄였다.

언급한 사례에서처럼 타 항공사도 부서간 협력을 강조하며
회전시간을 단축하여 승객수송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했지만
협력할 수 밖에 없는 틀을 가진 사우스웨스트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처럼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인데..

이 개념을 책 후반에서는 "성장엔진"으로 언급하며
이러한 성장엔진의 유무가 바로 성장하는 기업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기업이든..
지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해야만 성장하는 기업이든..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가장 중요한 기업이든..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이 유기적으로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는것이 핵심이다.

즉,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할 때에도 성장에 투입할 자원에 대하여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며
신제품 개발에 있어 마케팅과 연구개발 부서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다면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를 만들어야 하고 또한 고객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면 고객을 접하는 영업사원이나
상담결과에 따른 정보가 해당 부서로 즉각 전달되도록 구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은 단순히 독려와 지침만으로는 이루어 지지 않으며
실제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

이런 성장시스템에 대한 관점을 접하며 읽어나가다보니
주말에 MBC스폐셜을 통해 본 미라이공업의 내용이 자꾸 떠올랐다.

언론에서는 미라이공업의 직원을 위한 이상적인 기업문화와
업무시간 중 취미활동에만 매진하는 야마다 사장에 촛점을 맞추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뒤에 숨겨진 미라이공업의 성장이유를 살짝 분석해보면

미라이공업의 모든것이 최고경영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될만큼
또, 직원들에게 충분히 쉬는 시간을 주고 선풍기를 돌려서 과장을 뽑아도 될만큼
제안 프로세스와 자원배분에 대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철저히 구조화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일상화된 제안과 구성원이 만족하는 수준의 초기보상체계로 새로운 성장제품을
개발하기위한 제안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각각의 제안을 분석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자원을 배분하는 의사결정 과정과 제안을 실천하거나 제품개발을 시작하는 모든과정이
유기적으로 일상적으로 항상 진행되고 있었다.

경쟁력있는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이들이 매출에 더해지고
사소한 낭비를 줄이는 제안을 통해 이러한 부분이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며
이 모든 것이 이렇게 작동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정교한 기계와 같이 움직이는 기업.

미라이 공업은 직원들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경영자의 유토피아이기도 한 것 같다.

우리 회사의 성장엔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러한 성장엔진이 항상 가동되도록
성장에 필요한 자원과 인력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되어있는지
한번쯤 체크해 보고싶다면 경영자와 직원 모두의 유토피아가 되는 회사를 꿈꾼다면
이 책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

Posted by 염소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