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4. 01:46


지난 주말 이건희 회장님의 천재론이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회장님의 천재론.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회장님의 천재론은
2080법칙으로 불리는 파레토의 법칙에서 유래한 것 같다.

20%의 고객이 80%의 매출에 기여하고
20%의 인재가 80%의 일을한다는 파레토의 법칙.

사실.. 정확한 20%를 찾아낼수만 있다면 그 20%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면 된다.
그런데 그 20%는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과연 이회장님의 천재를 발견법은 무엇일까??

이회장님은 성과가 나기전까지 누가 천재였는지 미리 알 수 있을까??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누가 천재인지
누가 10만명을 먹여살릴지 콕 찝어내긴 힘들텐데...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모든 인재에게 천재가 될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지 않은가??

혹시라도 이회장님의 천재론이 파레토 법칙에 기반한 것이라면...
이회장님께서는 롱테일 법칙이라는 책도 한번 읽어보셔야 할 것 같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최고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 그리고 "가이젠(改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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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종업원 6만5000여명이 연평균 10여건의 제안을 했고 그중 90% 정도가 채택되어
이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감소로 이어져 개선 제안을 통해 2003년 한 해에만 2조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 "한국은 도요타의 무엇을 배워야 하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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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시간에 투자하는 구글과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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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직원들의 업무시간중 20%를.. 3M은 15%를 주어진 업무이외의 자율적인 일을 하도록 장려한다. 이를 통해 구글어스, 포스트잇등이 시장에 나왔으며 오늘도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제안/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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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천재는 몇명일까??
구글과 3M의 성과를 내는 천재발견 원리는 무엇일까??

이들은 모든 직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모든 직원의 시간에 투자하고 발현된 결과물에 대해 재투자하여 이를 현실화 한다.

도요타와 구글과 3M은 모든 인재에게 천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으며..
모두에게 나름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들은 인재경영의 롱테일 법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삼성은 어떠한가??
이들 만큼 다수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가??
혹시라도 눈앞의 성과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나는 삼성이 최고의 인재에게 어떤 투자를 하는지..
다수인재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는 모른다.

또한 선택된 천재에게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지..
모든 인재에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를 하고있지도 정확히 모른다.

그렇지만.. 삼성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볼때...
과연 그들에게도 천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는지 역시 모르겠다.

이회장님표 천재론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화두만 던지시지말고 좀 상세히 설명해주시면 좋을텐데..

Posted by 염소똥
2007. 5. 31. 20:23

방금 "구글의 꿈은 세계제일 광고 회사"라는 뉴스를 박창신의 디지털 세상에서 보았다.

정말로..

다수의 소비자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의 광고는 위력이 감소하고 있다.
(4대매체(TV,라디오,신문,잡지)의 힘을 예전과 비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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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성가신 광고’가 아니라,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이게끔 수용자의 개인적 필요(needs)와 행동습관에 정확하게 광고를 타게팅하고, 광고주에 대해 명약관화하게 광고효과를 측정하여 제시할 수 있는 것은 IT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잘 할 수 있습니다.
                                                                    - 구글의 꿈은 세계제일의 광고회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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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광고의 정보화", "광고의 개인화"를 축약해서 보여준다.
자신에게 필요한 광고는 곧 정보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감기약 광고도 내가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광고일 뿐이다.

구글이 말하는 광고는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감기약"을 추천하는 것이다.
지금도 "잘 설계된" 검색광고는 이미 광고가 아닌 정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광고는 이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고있으며 이미 체감하고있다.

이제 광고는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이는 다수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던 시절에 가장 중요시되었던 "광고의 제작"개념이 아닌
각각의 적합한 타깃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하는 "광고의 설계"개념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제작된 광고도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노출된다면 스팸일 뿐이라는 것.
한줄의 메시지라도 적합한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물론 메시지의 핵심 컨셉을 잡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말이다.
아 기대된다!!



기사전문은 여기로 -> 박창신의 디지털 세상  '구글의 꿈은 '세계제일 광고 회사'

Posted by 염소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