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17. 03:48

2005/08/27 - 염소똥 작성

까스활명수는 동화약품.
까스명수는 삼성제약의 브랜드다.

내가 알고있기로는 소화제에 까스를 넣은건 까스명수가 먼저고..
그래서 1990년 초반 까스명수의 돌풍에 놀란 활명수가..
까스를 넣어 출시한것이 까스활명수라고 한다.

어쨋거나..

까스활명수를 가진 동화약품은 후시딘, 판콜, 까스활명수의
막강 1등 삼각편대를 보유하고 있고...

뭐 까스명수의 삼성제약은..

쓸기담도 우루사한테 밀리고~
까스명수도 까스활명수한테 밀리고~
한때 에프킬라가 잘나갔으나..

98년 살충제 사업부와 '에프킬라'브랜드를 한국존슨에 매각했으므로..
이젠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넘버원 브랜드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뭐 삼성제약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얼마나 활약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안쓰럽다.

어쨋든..
그래서 말인데..
삼성제약이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다시 괄목할 성과를 거둘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근데 신규브랜드를 런칭해서 자리를 잡게 하는건 비용부담도 크고해서 쉽지 않을 것같고..
어쩔수 없이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알려진 2위권 브랜드에서 수익을 창출해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대략... [까스명수]와 [쓸기담]을 좀더 키워야 한다는 결론.

그중에서도 까스명수에게 시장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모를 전략이 문득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본다.

===================================================================================자 일단 질문을 하나 해보자.
까스활명수와 까스명수의 효능차이는 얼마나 있을까??

뭐.. 거의 없다.
적어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말이지..
솔직히 뭐 속이 좀 안좋을때 나는 까스명수나 활명수 아무꺼나 먹어도 다 소화가 잘되더라..
여튼 별 차이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까스명수의 돌파구는.
<기능적 속성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
이것이 포인트다.

즉, 브랜드라는 옷을 벗고 맞장뜨면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이야기..
근데 옷입고 맞장뜨면 왜 까스명수가 질까??

"부채표가 없는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
"부채표를 확인하세요"

다 알고있겠지만 동화약품 "까스활명수"의 광고카피다.
요거.. 요 카피에서 나오는 부채표라는 놈이 바로 까스활명수의 옷이 되겠다!

요거때문에 우리 까스명수는 은연중에 '따라쟁이'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2005년 현재 약 1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까스활명수는 약 65% 점유)

불쌍한 까스명수..ㅠ

자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자.

1. 두가지 제품의 기능적 속성은 차이가 거의 없다.
2. 근데 까스활명수는 부채표라는 옷을 입고있다.
3. 또 까스활명수는 항상 옷을 보고 사라고 광고한다.  (맨날 부채표를 확인하라고..-_-;;)
4. 그래서 까스활명수는
  <<<까스활명수=부채표=오리지널>>> 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 불쌍한 까스명수는
  <<< 까스명수=NO부채표=따라쟁이>>> 로 연결되어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 OTL..흑흑

그러면 명수는 어찌해야 하나??

뭐.. 결론은 하나다.
--------------------------
활명수의 옷을 벗겨라..-_-;;;
--------------------------

어찌보면 간단하다. 그러나 어렵다..
활명수가 부채표라는 스스로 벗을리는 없으니..

그럼 어쩌나...

자.. 아까의 등식을 다시 보자.
----------------------------
'까스활명수=부채표=오리지널'
----------------------------

까스활명수=오리지널"이 되는 사이에 부채표가 있다.
까스활명수와 부채표는 뗄수가 없으니까..

뭐... 그러면.. 아쉬운대로..
"까스활명수=부채표"는 살짝쿵 인정해주고~
'부채표=오리지널' 이라는 등식만 가볍게 깨주도록 하자!
그러면 자연히 '까스활명수=오리지날'이라는 등식도 깨질수 밖에 없겠지.

자 그렇다면
'부채표=오리지날' 등식은 어떻게 깨보자.

어떻게?
활명수의 광고메시지를 역이용하면 된다.

우리나라 모든 소비자가 알고있는..
까스활명수의 대표 메시지.
------------------------------------
"부채표가 없는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
"부채표를 확인하세요."
------------------------------------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조금 바꾸어보자.
------------------------------------
"부채표가 없는것은 까스명수입니다."
"부채표를 확인하세요."
------------------------------------

몇글자 바꿨을 뿐인데..
까스활명수의 메시지가 단숨에 까스명수의 메시지가 되어버렸다.

뭐 실제로
부채표가 없는 것은 까스 명수인 것은 사실이고..
만약 이러한 메시지에 소비자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
"그러게.. 부채표가 있는건 "까스활명수"고 없는건 "까스명수"네.."
"부채표 말고 두개의 차이는 뭐지?? 부채표는 그냥 상표인가?"
"하긴.. 까스활명수랑 까스명수랑 무슨 차이가 있나.."
어.. 근데 까스명수가 좀더 싸네? 홍홍
까스명수 사야징~
----------------------------------------------------------
분명 이런 반응이 나올테다.

자자~ 그러면 활명수랑 명수랑 옷벗고 싸우게 되겠지~
랄랄라~~


자~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보자~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
"부채표가 없는것은 까스명수입니다."
"부채표를 확인하세요."
------------------------------------
요놈의 메시지가 진정 효과가 있을것이라 판단된다면..
"어떻게 소비자에게 퍼트릴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다~

즉 어떤 매체에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그래서 또 잠시 고민에 빠져봤는데..

상대방의 로고를 이용하기에 심의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TV광고는 배제하고 생각해야 되겠다.
그리고 비용의 문제도 있고 말이지..

그렇다면 타 매체를 활용해서
속이 편치못한 소비자 전체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집행하려면
과연 어느정도의 돈이 들까???? 삼성제약이 그정도 돈을 집행할 수 있을까????

여튼,

그렇다면 어떻게 저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퍼트릴까???
보도자료를 통한 기사화???   인터넷??? .. 뭐.. 좋다.

그런데.. 언론매체나 인터넷에 퍼지려면 그만한 "소스"가 존재해야한다.
여기서 소스란.. "충분한 흥미꺼리가 될만한 소재!!"가 되겠다..

일단 소스를 생산하려면..
광고를 하던가 어쩌던가 무엇이든
일단 까스명수가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그 속에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뭐 그러면 "우와 명수가 활명수랑 다시 맞짱뜨려고하네~~" 하는 반응이 나오는 동시에..
뭐 어느정도 흥미를 끌어서 퍼져나가지 않겠는가?? -_-;

어쨋든, 두서없이 길어졌다.

그러면 <약국에 포스터 붙이기!>는 어떨까??

구매시점 광고. 약국내 POP.
집행방법도 단순하며 비용도 저렴하다.
게다가 구매시점에서 소비자를 환기시킬수 있다.

1. 대략 다음과 같은 컨셉의 인쇄물을 발주한다.
-----------------------------------
부채표가 없는것은!! 활명수가 아니다.
부채표가 없는것은  [까스 명수]다.
부채표를 확인해주세용!
-----------------------------------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절대로 까스 활명수가 주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까스명수다. 그러므로 <까스명수>라는 부분을 강조해야한다.

2. 위 인쇄물을 약국영업을 담당하는 삼성제약 영업사원분들께 나누어 드린다.

3. 이분들이 각 약국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부착을 설득한다.

4. 전국의 대부분의 약국에 까스명수 인쇄물이 부착된다.

이렇게 진행되면 본 매체집행은 완료가 되겠다.


자 이제 붙였으니 효과를 예상해보자.
-----------------------------------------
한 아주머니가 소화가 안되서 약국에 왔다.
까스활명수를 살라고 했는데..
보니까 부채표가 없는 까스명수라는게 눈에들어온다.
그리고 약사언니와 살짝쿵 이야기한다.
"이게머에요? 홍홍.. 그러네... 부채표가 없는건 까스명수네.."
"뭐 까스명수랑 활명수랑 똑같아요?" "뭐 똑같죠"
"명수 주세요 홍홍"
--------------------------------------------
사실 뭐 이런반응이 나오리라고 100% 확신할수는 없다..허허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꺼리를 이끌어 내는 것만으로도..
까스명수에게는 큰 소득이 아닐까??

위에서도 말했듯이..

까스명수는 고작 14%의 2위다.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브랜드간의 다툼만 일어난다면..
점유율을 10%이상 더 끌어올리는건 일도 아니다~


그러면 위와같은 전략을 실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깡?
- 매우저렴하다.

그렇다면 매체 접촉에 대한 효율성은????
- 실구매자의 구매시점에 제시되는데 효율성이 나쁠까??

파급효과는???
- 근본적으로 사실을 토대로한 "패러디"이므로..  언론, 네티즌의 관심을 충분히 끌수있다.
  *물론 보도자료도 배포하는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실패할 경우 위험성은???
- 2위 브랜드로서 꼴랑 눈꼽만치 시장 먹고있는데... 더 떨어질데가 어디있나...ㅠ.,ㅠ
  게다가 집행비용도 엄청 저렴하다.


조금 어이가 없긴 하지만...
뭐~ 비용대비 효과는 상당하리라 생각한다.

만약 진행된다면.. 네이버나 다음에서 까스명수가 검색어 10위권 안에 들수도 있을지도??
부디 까스명수가 힘내기를 바라며...

Posted by 염소똥